DEAR MY HUSBAND in BUSAN

2022. 1. 16. 03:48

 

 

 

2022 . 01 . 14 (FRI) - 2022 . 01 . 15 (SAT)

IN CAFE MOMENT (SEOMYEUN)

 

 

 

As long as you derive inner help and comfort from anything, keep it.

그 어떤 것에서라도 내적인 도움과 위안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을 잡아라.

 

마하트마 간디

 

 

 

나에게 내적인 도움과 위안을 주는 존재...

가족, 친구들 그리고 MONSTA X.

 

INFJ 인 나의 모습은 사람별로 가면을 쓰는 그야말로 다중인격자에 불가하다.

몬엑을 좋아하고, 팬싸를 매번 할 때마다 그랬다.

생각해보면 각 멤버에 맞는 가면을 썼고, 지금도 여전히 멤버들은 보지 못해도 내 주변인들에게도 그러고 있다.

그래서 였을까? 민혁오빠의 옆에 창균이가 앉아 있던 날, 오빠와 이야기를 할때보다 조용조용히 있는 내 모습이 어색했던 건지 민혁오빠가 그런 나를 빤히 보다 '근데, 진짜 미안한데!' 하고 창균이와의 대화를 막아선 채 나에게 한 말이 있었다.

 

"너는 내가 무서워?"

 

생각해보면 유난히 민혁오빠 앞에만 앉으면 오빠의 눈치를 보느라 바빴다.

 

아는 사람은 다 안 다는 나의 첫 팬싸 이야기...

나는 21살에 입덕을 해 벌써 이젠 6년 째 몬스타엑스를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다.

말 그대로 창균이와 같이 나이를 먹어온 창균이와 동갑인 몬베베다.

2017년 1월, 갑작스럽게 포돌스키에 반해버린 나는 어떻게 해서든 팬싸를 가겠다는 마음을 다잡고 학교를 다니며 알바를 2탕씩 뛰어댔다.

방학동안 어떻게 해야 몬엑을 만날 수 있을까 고민한 결과, 알바를 뛰자! 다짐을 했던 것 같다.

그렇게 알바천국을 뒤졌던 그날, 한 공고가 눈에 띄였다.

 


엔제리너스 ㅇㅇ점 , 마감 아르바이트 생 구함

1997년생 이상 / 여자 / 바리스타 자격증 우대


 

밑으로 스크롤을 내리니, 아르바이트 신분은 최저시급인 6,460원을, 바리스타 신분은 시급 7,500원을 받을 수 있었다.

방학기간 동안 자격증을 따자고 마음 먹었다. 솔직히 설거지가 하기 싫기도 했다...

그렇게 공부를 미친듯 해, 방학기간동안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고, 그 자격증으로 엔제리너스 알바구인이 뜨기를 기다리다 개강에 맞춰 하나를 잡았다.

학교에서는 과대로 활동하며, 과 특성상 실습실 하나를 운영해야 했기에 교내 근로 장학생 신분으로 일을 하며 월 30만원씩 받았었고, 6시에 기숙사나 자취방으로 가서 2시간의 자유시간 (이라고 해봤자 과제를 했었던 것 같다) 을 가지고 나면 8시까지 엔제리너스 마감 알바로 일을 하러 떠나야했다. 다행히 마감때는 심야수당도 있었기에 금방금방 돈을 모을 수 있었다.

8시부터 새벽 2시까지가  내 근무시간이었다. 알다시피 엔제리너스는 24시간 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마감이라는 건 와플 / 디저트 류 일부가 마감이라는 거지, 커피 자체도 중간에 새벽에 전문용어 오바이트(5번과 1번을 눌러 기계 청소한다는 뜻) 를 한 번 시키고 계속해서 머신을 돌리기 때문에 마감알바라기보단 야간 알바에 가까웠다.

2시까지 근무를 하고 나서 집에 들어가는 그 순간부터 그제야 잠을 잤다. 그렇게 알바비와 장학금으로 한달 약 100만원 가량의 수입을 냈고, 그중 30만원은 내 한달 생활비, 70만원은 통장을 만들어 그곳에 넣어뒀다. 그리고 절대 쓰지 않기 위해 카드 발급을 하지 않았다. 

그 결과 당연히 아름다워 때는 팬싸를 가지 못했고, 드라마라마 때 첫 팬싸를 다녀올 수 있었다.

 

 

근데, 갔더니 내가 거의 막내뻘이더라는 것. 옆자리 몬베베언니분의 도움을 받아 팬싸를 성공적으로 마칠수 있었다.

그 언니 다음이 나였는데, 언니가 멤버를 만날때마다 "얘 22살이래" "얘 처음이래" 하고 본인 이야기보다 나를 가리키며 내 걱정을 해줬던 언니였다. 정말 그 덕분에 멤버들이 나에게 하나 둘 맞춰줬던 기억이 아직도 너무나 생생하다.

그때부터 제대로 덕질을 시작했던 거 같다.

 

그 전까지 야구선수 홈을 운영하고 있었던 난 대뜸 그 홈을 SLOW 건채 그 카메라로 몬엑을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그렇다고 야구를 안 본 건 아니기에, 그 사진으로 홈을 운영할 내 시간은 따로 없어 그 데이터들을 방치해둔 채 살다가 생카를 열기 시작했다.

 

옛날 사진이 많은 것도 ... 다.. 그런 이유들이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나는 수천개의 가면을 가진 인프제... 즉 사람을 대하는 자세가 항상 다르다.

대부분 내 첫인상을 물으면 한결같은 답이 돌아온다.

 

"너? 그냥 존NA 싸가지 없어 보였음."

"너 입학할 당시 별명 엘사였잖아. 차가워 보이는 애 레전드 들어왔다고"

"그냥 차가워보이는 인상?"

"낯가림 겁나 심했다는 거?..."

 

나는 성격상 낯가림이 심해 누군가 말을 먼저 걸면 경계태세로 그 사람을 바라봤다. 그 대표적인 일화가 하나 있다. 대학교에 입학한 날, 지금은 가장 친해진 나의 동기가 내 옆에 앉았었다. 그때 나는 학교 유니폼을 입고 있었고, 구두를 신은채 다리를 꼬고 앉아 턱을 괴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친구가 앉자마자 내가 고개를 돌려 반대 방향으로 턱을 괴었고, 그 순간 친구는 "이 새끼 뭐지?' 라는 감정을 느꼈다고 했다. 심지어 그 와중, 친구가 볼펜을 가져오지 않았고, 스물의 나는 그 친구가 "저기" 라고 부르는 순간 그 친구를 째려봤더란다... 볼펜을 빌려달라는 말에도 말없이 필통을 건네어 "내일은 다른 곳에 앉아야지" 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난, 왜 나에게 쟤가 말을 걸까, 싶어 경계를 한 채 의심의 눈초리로 그 아일 바라봤던 것이며, 필통을 건내어 준건 내가 정해서 주기보다 그 친구가 원하는 볼펜을 가져갔으면 하는 마음이었을건데...  그 친구에게 다시 물었다, 그럼 지금의 나는 어때?  그러자 그 친구의 대답이 날 울컥하게 만들었다. "나한테는 없어서는 안 되는 최고의 공감능력을 가진 사람?"

 

과연, 난 그런 사람 이었을까...?

그냥 낯가림 때문에 이벤트에 지장이 되면 어떡할까...

내 첫인상 때문에 스탭분들이 날 어려워 하진 않을까?

한참 고민을 했던 찰나였다.

 

13일, 카페를 꾸미러 가야 하는 날, 오전에 일을 하다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많이 운 목소리였고, 그 목소리에 사정을 말씀드려 잠시 통화를 이었다. "무슨일 있어?" 내 물음에 친구는 "속상해" 라는 말을 꺼냈다. 주변에 친구들은 다 하나 둘 취업을 하는데, 난 제자리걸음이야. 니네가 미운것도 아니야. 화가 나는 것도 아니야. 시샘도 아니고 뭣도 아닌데, 축하를 해줘야하는 일인데 그냥 나만 속상해. 

 

그때 불현듯 나의 취업준비 기간이 떠올랐다. 그 취업을 위해 해야하는 그 공부들이 힘들어서 팬싸에 가서 이야기를 하다가 창균이의 "괜찮아. 너잖아. 너니까 할 수 있어" 라는 말에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었다. 그 순간이 떠올라 친구와 통화를 하다말고 바닥에 주저앉아 울어버렸다. 그에 친구가 "아! 왜 울어!" 하고 같이 우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니가 울었잖아! 소리치며 더 펑펑 울었더니 서로 어느순간 전화기를 든채 우는 꼴이 되어버린거다. 겨우 울음을 심키며 친구에게 위로를 건네었다.

 

있잖아. 사람은 출발점이 다 다른가봐. 솔직히 나는, 내가 행복하지 않은 사람 같았어. 존나 힘들다고 징징거려서 간 항공사도 코로나때문에 결국은 짤렸지? 지금 스타벅스 일하면서 하루하루 내가 하기 싫은 사람 대면 하는 일 하지? 그냥 불행의 연속인 줄 알았어. 항상 퇴사하고 싶었어. 근데, "너니까" 라는 말이 있잖아. 이상하게 그 말 하나가 아직도 걸려서 일해. 내가 믿음을 지는 걸까봐. 나도 다시 비행하고 싶고, 여행다니고 싶어. 비록 그래봤자 호텔에서 누워있을 나지만, 그래도 너무 가고싶고 부러워. 난 그때 출발한 줄 알았는데, 스타벅스를 다닌게 내 출발점이었던 거 같아... 그 덕분에 최종 목표가 생겼어... 내 카페에서 창균이 생일 카페 여는거... 더 많은 몬베베가 앉을 수 있게 넓은 카페 차리는거. 3층인 건물을 하나 살거야. 1층은 카운터가 있고, 이벤트를 할 수 있는 테이블을 만드는 거야. 그리고 2층 3층이 몬베베들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인거지... 2층은 의자로 된 일반 카페, 3층은 룸형식으로 된 카페... 난 그게 그렇게 하고 싶다?

 

그랬더니 친구가 "넌 할 수 있어" 라고 답을 해줬다. 그에 다시 한 번 숨을 크게 내쉬고 말을 이었다. 너가 거기 매니저 해. 난 너 없음 못 살아. 너랑 친구라서 좋고, 너랑 20년을 함께해서 난 너무 좋아. 초등학생때 너랑 짝지가 되어서 너무 좋았고, 내가 유학길에 오르던날 공항에 와서 가지말라고 울어줘서 행복했어. 약 3년 동안 유학 갔다가 왔을 때 공항에서 기다려준것도 좋았어. 과는 달라도, 대학교까지 같이 다닐 수 있어서 좋았어. 그니까. 이제 사회생활도 같이 해. 내가 점장할게, 너가 매니저 해. 내가 청약 되면 방도 너 하나 줄게. 너 집 구할때 까지. 그러니까, 속상해 하지마... 그럼 나도 속상하니까...

 

겨우 통화를 마치고, 일을 다시 이어갔다. 맨정신이 아닌 상태로...

 

그리고, 일이 끝나고 카페 전시를 하러 카페로 향했다. 앞에는 스탭분 두 분이 먼저 와 계셨고, 셋이서 먼저 올라가 카페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낯가림의 최고봉인 나는 최대한 밝게 웃으며 인사를 했고, 내가 낯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인식되게 하고 싶었다. 그게 잘 된 건지는 사실 모르겠다.

 

카페를 꾸미고, 이벤트에 대해 하나 둘 설명을 하고 해산을 했다.

 

 

 

 

스탭분들과 열심히 카페를 꾸민, 그 성과를 이제 내일이면...

판도라의 상자 마냥  공개 되어 버리는 현실에 잠이 오지 않았다...

 

 

 

 

 

#형원아_너의_겨울을_지켜줄게

 

 

 

 


 

쥬쥬(@mxjuju0514) / 와기부기 푸슝논누와(@monde1mongbe)

카페로 오는 골목, 카페를 찾기 쉽게 배너를 설치해 뒀었다. 사실 모멘트가 간판을 따로 하지 않은 이유가 존재한다. 코로나시대에 카페를 이전하게 되었고, 혹시 모르는 상황이었기에 간판을 따로 쓰지 않았다고 하셨다. 그 사정을 알고 있었기에, 배너를 큼직하게 설치했다. 그리고 몬베베 분들이 눈치를 채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배너에는 한가지 엄청난 차밍포인트가 있다. 오른쪽 처럼 저 작은 글씨...

# 오늘부터 내 남편.... ! 

 

용용Yongyong(@yong_yongee) / 김미(@mmbbbbx)

무튼 그렇게 카페로 들어오려면..? 엘리베이터를 타야한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포스터를 붙여뒀다. 근데, 이제... 엘베를 타도 2층에서 내려서 입장을 기다려야 했다는 사실... 카페 안이 혼잡해 내가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직접 입장을 도와드리기로 하고, 내부에서 설명 해야하는 것들을 4층부터 2층까지 오르락 내리락 하며 설명을 이었다. 아직도 생각나는 2일간 해드린 말들...

 

팔찌를 나눠 드리며 한말

"저희 지금 입장 전에 입장 팔찌 먼저 나눠드릴거예요. 팔찌 받으시면 뒤로 한 번 돌려보세요! 거기에 스티커가 있을거예요. 그 옆에 작은 응모권이 있습니다! 그 쪽에 본인 연락처 적어서 이벤트 참여 가능하신데요. 전시물품들을 받아가실 수 있는 거예요. 15일 4시에 추첨을 할 예정이구요. 5시까지 현장 수령 하러 와주셔야 하세요. 만약 못오셔서 못 받아가신 굿즈들은 모두 서울 카페 전시물품으로 올라갈 예정이라서, 늦게 오시면 받으실수 없다는 점 유의해주시기 바래요! 또 지금, 카페 안에 자리가 없어요. 그래서 미예약자 분들 께서는 최대한 테이크아웃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로또종이!!

14일은 220115 / 15일은 150926 이 정답이었다.

근데......... 다들 되게.. 은근.... 잘 못맞추셔서 속상했다 ㅠㅠ 알고보면 숫자 쉬운데...ㅠㅠㅠ

로또종이를 드리면서도 나는 설명충이 되어야했다.

"지금 나눠드리는 종이는 로또종이예요. 저희 카페에 이벤트 부스에서 진행하고 이벤트는 총 5가지가 있으세요. 6명 중 남편을 찾는 남편찾기 프로젝트, 나는 얼마나 몬엑 노래를 들었을까, 알 수 있는 초성을 맞춰라!, 나는 얼마나 몬엑을 알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몽베베 똑똑해!, 지금 현재 나눠 드리고 있는 로또! 너도 나도 갬블러타임! , 형원오빠와 창균이에게 보내어 질 나는야 매니아 이렇게 다섯개 인데요. 그 중 지금 나눠드리는 갬블러타임 설명 드리겠습니다. 로또종이 받으신거 보면 6자리가 있어요. 몬엑과 관련된 날짜구요. 카페 들어가셔도 음료 주문까지 오래 기다려야 하세요. 그래서 그 옆에 볼펜이 준비되어 있으니까 기다리면서 로또 종이 색칠 하시면 되시구요. 주문을 하고 나서 이벤트 테이블에서 음료 기다리는 동안 이벤트 참여하시면 됩니다. 그때 이벤트 스탭분께 로또종이 주시면 바로 꽝인지 당첨인지 알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전시회티켓.

"전시회 관람하실 분들은 티켓이 있으셔야 해요. 그래서 지금 티켓 구입 도와드릴건데, 전시회는 5층에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어요. 전시회 다녀오신 분은 전시회 특전 4종 따로 받으실 수 있으니까, 관람 후 꼭 특전 받아주세요"

 

이 말까지 하고 난 뒤 간단한 유의사항을 알려드렸다...

2일간 카페는 혼잡 그자체였다.

 

14일, 점장님께서는 급체로 인해 응급실에 가셔야 하셨고, 스탭중에도 원래 오기로 했던 한명이 당일 아파서  아침에 쓰러진 채 응급실에 실려가고, 사장님께서도 중간중간 링거를 맞으러 병원을 몇번이고 다녀오셨다. 알바생분들은 목이 쉬어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고, 나 또한 이틀간 빈속에 진통제를 먹어가며 일을 했다. 아마 나를 제외한 모든 스탭들이 다 힘들었을 거고, 부족한 나 때문에 힘드셨을거다...

 

그런 상황 속 카페측, 나와 스탭들, 몬베베 3방향의 모두가 행복한 생카로 기억 되고 싶었기에, 어렵사리 말을 꺼냈다. 

 

"이제 곧 입장을 하게 될거예요. 그런데 어제오늘 양일간 카페를 진행하면서 카페 종사자 분들이신 알바생분들, 점장님, 사장님께서 많이 바쁘시고, 쉬지도 못하고 밥 한끼 못 먹고 일하고 계세요. 어제 오늘 모두 손님이 많으셔서 점장님은 응급실도 다녀오시구, 사장님도 많이 몸이 안좋으셔서 새벽에 링거맞고 다시 오셨거든요... 알바생 두분도 어제 목이 쉬어서... 말씀을 크게 못하셔요.. 추운데, 기다리고 계시는 우리 몬베베 분들도 힘드시겠지만, 열심히 도와주고 계시는 우리 카페 사장님, 점장님, 알바생분들을 위해 부탁 드리고 싶은게 있어요. 주문 때는 힘드셔도 조금 밝게 인사해주시고, 주문 받는 분께서 바쁘다 보니 테이크 아웃인지, 드시고 가는지 물어보지 못할수도 있으니까 테이크아웃 부탁드린다고 말 먼저 부탁드릴게요! 최대한 우리 알바생분들과 점장님, 사장님께서 힘 나실수 있게 밝게 웃으면서 인사하구, 주문 부탁드려요."

 

그런데, 너무 다행히 모두 잘 해주셨던 것 같다... 이벤트가 끝이난 지금 말할 수 있는건 그거다.

 

"원래, 이벤트를 하고 나면 진짜 어떤 가수는 꼴도 보기 싫을 때가 있다. 팬들 때문에 그 가수가 들어오면, 그때 날짜가 예약이 이미 되어있다고 말을 하고 싶을 정도다. 근데 지금 총대분과 2년 째 몬스타엑스를 해본 결과로는 , 평생 함께 하고 싶을 정도다. 물론 총대가 잘해서도 있겠지만, 이건 몬스타엑스 팬인 몬베베들이 너무 다 착하고, 기운이 좋은 거 같다. 주문을 받고, 오늘같은 경우에는 모두가 안 좋지 않았느냐, 근데 지금은 끝나서 힘이 든게 느껴지는데 할때는 몬베베들의 그 기운에 같이 힘이 났다. 저들끼리 웃고 있다가도 뒤에서 주문을 하러 들어오면 '비켜라!! 줄 똑바로 서자!!!!' 자기들이 알아서 질서를 지키고, 누구하나 진상이 없고, 너무 좋은 기억 뿐이다. 다른 가수들은 이렇지 않다. 정말 몬스타엑스 팬들만 이렇더라."

 

전시장을 철거하면서, 사장님께서 나에게 직접 오늘 해주신 이야기다. 살짝은 부끄럽기도 했다. 그런데 몬베베 칭찬을 해주시는 사장님 덕분에 괜히 같은 몬베베로 기분이 좋아 그 자리에서 덥썩 미끼를 물었다. 저 내년에도 할게요! 라고... 그때 사장님께서 물은게 있었다.

 

"근데, 어쩜 자기는 스탭들도 잘 뽑아?"

 

그에 "저는 스탭 오디션 보고 뽑아요" 라고 답을 했다. 지원을 받아서 지원할때 그 말투와 대화 몇 번 으로 느껴지는게 있다. 그 대화를 보고 이 사람은 나와 트러블이 없겠다, 싶음 그런 사람들 뽑는다. 그렇게 답했다.

 

이번에 스탭채용 기준은 정확히 이랬다.

 

1순위 "얼마나 당찬가"

'저 스탭 하고 싶어요. 15일 1시부터 다 가능해요!' / '저 스탭 하고 싶은데, 어떤일 하는건가요?' 

등 정말 내가 할 수 있는지, 이때부터 가능하다고 말을 해준 분들을 우선 적으로 뽑았다.

 

2순위 "내 글을 얼마나 이해하는가"

솔직히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말이 오고간다. 이벤트는 특히 숙지사항이 많기 때문에 내 말을 잘 이해해주는 사람을 뽑았다.

긴 지문 속에서도 한줄의 주제를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을...

그래서 스탭 공고문을 올리고 난뒤 양식을 똑바로 지켜준 사람들 중에서도 정확하게 지켜준 분들만 뽑았다.

 

3순위 "20대 인가"

그냥 이건... 내 또래였음해서였다... ^&^

 

 

이 세가지 조건으로 스탭을 뽑아서 활동했다고 전해드리니 그 자리에서 웃으시며 '잘 될 수 밖에 없겠다' 라는 최고의 칭찬을 해주셨다. MBTI론자(?) 싫어하는 창균이지만, 창균아. MBTI는 과학이다, 진짜. 나는 뼈 J 라 그렇게 살고 있는 거다. 작년에는 P가 그렇게 나오더니, 사람이 생카를 5년하면 J로 변한다.... 가 아니고 그냥 J였는데 만사 귀찮아서 P 가 나온거 같음 인프피 읽어보면 나 아닌거 같아서 웨엑? 했는데 인프제 읽고 나서 샹, 이거 나다! 했기때무네...

 

김애옹(@wwang_aeon) 곰신탁칫(@amugae_s2) 뷰뷰빨간 사과(@qbqbqb_0514)

 

대충 전시장은 이런식으로 꾸며놓았다. 친구랑 항상 카메라를 들고 행사를 가면 친구에게 "창균이 캠으로 찍어? 난 사진 찍을게!" 라고 했는데, 이 망할 친구년이가 형원이를 창균이로 알고 형원이를 잔뜩 찍어 놓은 거다,..... 창균이는 직캠은 따로 없었고, 그날 진짜 무진장 욕을 했다. ㅋㅋㅋ 내 창균이 내 놓으라고 울고 불고 난리를 침... 그랬더니 "아 그냥 형원인지 얘 해! 어차피 좋아하잖아!" 라는 친구말에 울먹이면서도 마쟈... 하고 그 영상을 받았다. 그 영상을 그렇게 전시회장에서 써먹었다. 스크린에는 그렇게 친구 작품의 영상이 틀어졌고, 사진은 나의 작품들이 걸리게 되었다.

 

칙이 . .(@imnamekitty) 래밥(@go5raebob) 느린 몬갱(@mon_gae_ng)
꾹꾹(@im_niceandsassy) 유채화(@1astromance1) 포카팔이소녀(@cjwkffo)
몬나리자 :) (@mongstacs_0514)

 

카페 특전들은 되게 많이 준비했었다. 그중 가장 신경 쓴건 청첩장이었다. 실제 친구가 결혼할때 골라뒀던 청첩장 문구를  몇개 받았고, 그 중 추리고 추려 두가지를 골랐다. 하나는 부산에서 형원이 꺼로, 나머지 하나는 창균이로 확인이 가능하다. 드레스 코드를 맞춰 오면 선물을 드리는 걸로 했는데, 진짜 다들 신경써서 와주셔서 감사했다.

 

캔은 거의 막바지에 만들기 시작했다. 갑자기 꽂힌 주류 스티커에 무작정 만들고 보았다. 굉장히 병맛이네 이거..?

 

15일 4시가 다 되어가자 컵홀더는 물론, 특전들, 판매중이던 굿즈들까지 모두 품절 사태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살짝 멘붕이 오기 시작해서 1차 눈물샘 폭발 직전이었다. 꾹 참고 해야지... 속으로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힘내자, 몇시간 밖에 안남았잖아... 니가 힘들겠냐, 밖에서 기다리시는 분들이 더 힘들지... 얼마나 시간이 안갈까, 얼마나 힘드실까...

 

웃음을 유지하며 한분한분 친절히 응해드리려 매우 애썼다. 

 

잘 됐을까...? 

 

 

 

 


 

모든 이벤트가 끝이난 오후 7시... 내일 전시회를 위해 다른 팀의 총대분들이 방문해주신 와중에도 몬베베들이 간간히 찾아오고 있었다. 모든 특전이 마감되었지만, 포장이 덜되어 있던 답례품과, 다른 굿즈 몇종을 챙겨드리는 걸로 대신 했고, 다시 포장을 하고 있을 때였다. 너무 지쳐서 힘들고, 앞이 막막할 때 였을까, 모든걸 포기하고 싶었고, 갑자기 서러워지기 시작했다.

 

내가, 고작 2일 이렇게 하자고 1년을 지금 고생했던걸까...? 그렇게 30분 쯤 포장을 하며 하나 둘 정리를 해 나갔다. 그때 문이 다시 열렸다.

 

고개를 들어보니 아까 그분들이셨다. 뭘 놔두고 가신건가 싶어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낫 카페를 둘러봤다. 그때 한분께서 쇼핑백 하나를 내밀고는 이거.. 하고 제 손을 뻗으셨다... "밥도 못 드시고 힘들게 일하시는거 같아서 샌드위치 사왔어요. 너무 감사했어요" 라는 그 말에 참고 참았던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안 울고 싶었는데, 꿍했던 감정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내 이름 석자가 아닌, 달단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얻고 난 뒤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나는 예쁨을 받았던 걸까... 그럴만큼의 자격이 있는 사람이었던 걸까...? 나는 보답을 했을까, 하는 생각도 갑자기 들기 시작했고, 지쳐서 그 잠시 앉겠다고 다른 분들은 서계시는데 문에 기대 스르르 앉았던 내가 너무 부끄러웠다. 펑펑 우는데 몬베베 한 분이 따뜻하게 안아주며 '너무 행복했어요.' 라고 말해주시자 거짓말 처럼 힘들다던 감정이 사라졌던 것 같다.

 

이제 22일이면 서울에서 창균이 생카가 열린다...

부산을 잘 마무리한 만큼... 서울도 잘 마무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본 이벤트에 참여해주신 모든 몬베베분들 2일간 너무 감사함과 동시에 죄송했습니다.

내년에는 더 즐거운 이벤트로 부산에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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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_MY_HUSBAND #형원아_너의_겨울을_지켜줄게

#푸르고아름다운_형원이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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